경기도는 24시간 진료체계로 개편해 재개원을 준비해 온 경기도립 정신병원을 이르면 2월 중순부터 부분 개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4월 정식 개원 예정인 경기도립 정신병원[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선 5개 병상을 갖춘 응급실을 중심으로 진료에 나서고 오는 4월 정식 개원해 정신과·가정의학과 등 전체 2개 과목의 진료와 약 처방, 입원 등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주간 진료 체계에서 24시간 진료·관리체계로 개편돼 새로 문을 여는 도립 정신병원은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에 있는 옛 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운영한다.
대지 1천862㎡에 지상 5층 건물 5천765㎡ 규모로 개원 초기 50병상 정도 갖춘 뒤 단계적으로 병상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운영은 도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이 맡는다.
경기도 관계자는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는 2월 초 보건소에 의료기관 개설 신청을 하고 별문제가 없으면 내달 중순부터 부분 개원해 한두 달 점검해본 뒤 정식개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는 4월 정식개원을 목표로 20명 안팎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정신과 전문의인 원장 1명과 간호 인력 4명이 채용됐으며 개원 시기에 맞춰 단계별로 모집공고를 내 의사와 간호 인력 등을 채용할 방침이다.
분야별 인력 정원은 정신과 전문의 6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8명 등이다.
1982년 개원한 전 도립 정신병원(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은 민간 기관이 맡아 운영했으나 만성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재수탁을 포기했고 후속 운영기관 선정조차 불발되며 지난해 5월 폐원이 결정됐다.
후 도는 중증정신질환자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 24시간 진료·관리체계를 갖춘 새로운 도립 정신병원으로 개편해 지난해 8월 재개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차질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