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경기도 수원시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기초지자체도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초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확진환자 동선 공개범위 확대(동선 공개 권한 부여), 기초지자체 자체 역학 조사관 채용ㆍ사전역학 조사 권한 부여 등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건의에 공감하며, 꼼꼼하게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밝혔다.
염 시장은 건의와 함께 감염병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고 있는 메르스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 ‘메르스 일성록’ 을 전달했다.
시는 2015년 6월부터 메르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옆에 ‘수원 메르스 희망의 거리’를 조성했다.
또 시민이 희망의 거리를 찾아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녹색리본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음압 병동을 갖추고 메르스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했었다.
정세균 총리는 염태영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발열 환자 분류소’, 선별 진료소, 음압 병동, 격리병실 등을 둘러보고 근무자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