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열분포' 30m 단위로 세밀하게 분석…폭염대책에 활용

2021.05.19 14:36:32

재난안전연구원, 지표온도·공간정보 결합 '열분포도' 개발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여름철 전국 열 분포 상황을 담은 '열분포도'를 개발해 올해 폭염대책기간(5월20∼9월30일)에 맞춰 전국 17개 시·도 폭염 담당부서와 연구기관 등에 제공한다고 19일 밝혀다.

 열분포도는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지표온도와 공간정보를 융합한 '기온분석기법'으로 여름철(6∼9월) 평균기온을 가로·세로 30m 단위로 표현한 것이다.

 같은 도시 안에서도 건물 분포나 수목·초목 등 식생 분포, 지표의 고도와 경사도, 경사방향 등에 따라 달라지는 열 분포 정보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특정 지점의 기온을 잰 기존 측정자료의 한계를 보완했다.

 이를 통해 전국규모부터 읍·면·동 이하 단위까지 세밀한 열 집중 현상 분석도 가능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기준 광역 열 분포 현황을 보면 도심화가 심각한 수도권과 혹서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 서해안 지역이 전국에서 열 집중 상위지역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 열분포 현황 예시

 장기경향 분석을 통해 지역 환경변화에 따른 열 분포 변화도 추적할 수 있다.

 대구 북구의 경우 2010년과 작년 열 분포 자료를 비교하면 심어놓은 나무가 성장하면서 열 집중 현상이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지자체가 열 집중지역과 인구·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폭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열분포도와 함께 재난취약계층·폭염저감시설 등이 포함된 공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무더위 쉼터나 그늘막 등 폭염대피공간을 설치하는 데 열분포도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도시개발·도시재생·식재 사업 등을 추진할 때도 지역 내 열 분포를 세밀하게 파악해 지역맞춤형 공간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식재 수목 성장에 따른 열분포 변화 장기경향 분석 예시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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