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작년 기준 결핵환자는 13만5천명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결핵 보고서 2021'에 따르면 북한에는 지난해 기준 결핵 환자 13만5천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년 13만2천명 대비 3천명이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23명으로 전년 513명보다 더 높아졌다.
WHO는 매년 이 보고서에서 결핵 발생률이 높은 30개 국가를 '고부담 국가'로 분류한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일반 결핵과 다제내성 결핵 모두 고부담 국가에 들어갔다.
고부담 국가 중에서도 10만명당 발생률이 500명 이상인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레소토(650명), 남아프리카공화국(554명), 중앙아프리카공화국(540명), 필리핀(539명)뿐이었다고 WHO는 전했다.
북한 결핵 환자 중 치료받는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결핵 환자의 감염치사율은 16%였다.
북한 결핵의 최대 원인으로는 영양실조가 꼽혔고 흡연, 당뇨, 알코올 중독 등도 포함됐다.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48%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책정한 북한의 결핵 퇴치 예산은 4천700만달러(약 556억원)였으나, 69%는 채우지 못해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