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수돗물 사용량 줄어…'목욕탕 물' 40% 급감

2022.03.31 17:02:20

서울시, 연간 수돗물 사용량 3천만t↓…석촌호수 4.7배

 최근 2년간 서울 지역 연평균 수돗물 사용량이 코로나19 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20∼2021년 서울시 내 연간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천491만t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0억6천506만t)과 비교해 3천15만t(2.8%) 줄었다.

 감소량은 석촌호수 담수량(636만t)의 4.7배에 달하는 규모로, 시내 모임 감소와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사용량은 2020년 10억4천543만t, 2021년 10억2천439만t으로 2019년 대비 각각 1.8%, 3.8% 줄었다.

 서울시민 1인당 연간 평균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코로나19 이후 3.1t이 감소한 셈이다.

 용도별로 코로나19 전후 연평균 사용량을 비교하면 가정용만 약 2천만t(3.2%) 늘었고,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상업·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이 약 3천만t(11.7%), 학교·병원 등 공공용이 약 1천만t(18.5%),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이 약 8백만t(40.6%) 각각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17.0%)였고, 이어 종로구(-11.3%), 강남구(-4.9%) 순이었다. 반면 주거지가 밀집한 강동구(4.6%), 은평구(0.4%) 사용량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1∼2월 수돗물 사용량은 총 1억6천415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1억6천239만t)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완화 지침(위드 코로나)에 따른 일상 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서울시는 해석했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달라진 서울시민의 일상을 수돗물 사용량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일상 회복에 따라 수돗물 사용량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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