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한 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늘어난 탓에 올해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407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3명보다 38.8%(114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36명, 인천 61명, 서울 56명 등 수도권이 353명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1∼5월 환자 수는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명보다 오히려 적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6∼10월 환자 수를 보면 올해가 지난해보다 매달 15∼40명씩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증가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뒤 2020년 385명, 지난해 294명까지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수는 다시 400명 대로 늘어나게 됐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비교하면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고양·파주·김포 등 경기 서북부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2018년 576명, 2019년 559명, 2020년 385명, 지난해 294명, 올해 11월까지 40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