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0여개국 주민이 거주해 '미니 지구촌'으로 불리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를 돌며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안산시는 '안산 다문화거리 미식 투어'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문화거리 미식 투어는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다문화거리를 체험하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주민 제안사업으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안산에 이주해 살고 있는 결혼이주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문화세상 고리'에 운영을 맡겼다.
하루에 1개 나라를 정해 진행하며, 해당 나라의 결혼이주자가 가이드 역할을 한다.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식사비를 포함한 1인당 1만원이다.
투어 이용자에게는 에코백과 부채를 증정한다.
5월에는 12~13일, 19일 세 차례 투어가 진행돼 총 32명이 참가했다.
미식 투어에 참가하려면 문화세상 고리(☎031-411-1150)에 전화로 문의한 뒤 투어 가능한 날짜를 확인해서 예약해야 한다.
10월까지 운영 예정인데 이미 8월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2009년 5월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된 다문화마을특구는 현재 105개국 8만3천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색적인 외국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매년 35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안산시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