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지에 QR코드를 표시해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으로 해당 식품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과 연결해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식의약 미래 비전 국민동행 소통마당'을 열어 '푸드 QR'을 포함해 식품·의약품 표시제도 개선정책을 소개했다.
현재 식품 포장지에는 영양성분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정보가 문자로 표시되어 있다. 하지만 작은 포장지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려다 보니 글자가 작거나 너무 빽빽해 내용을 잘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푸드QR은 기존 포장지에 표시되는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크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리법이나 건강정보, 회수 대상 상품 여부 등도 담을 수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올해 국내 가공식품, 내년 수입식품, 2026년 농·축·수산물, 2027년 조리식품 등 순서로 푸드 QR 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포장지에 표시하던 문자 정보는 소비기한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안전 관련 중요정보를 크게 표시하도록 글씨 체계를 개선하고 해당 식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을 때는 종전과 달리 '무첨가' 표시를 허용하는 등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푸드 QR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디지털 배움터 사업'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소통마당에는 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식품 소비기한 표시를 표준화해 찾아보기 쉽게 해달라", "푸드 QR이 QR코드를 활용한 피싱(사기)에 이용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 "소비기한이 과거 유통기한보다 더 긴데 안전한가" 등 식약처를 상대로 여러 질문과 요청을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확보해 합리적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의료제품 표시의 가독성을 높이고 안전 정보 제공을 강화한 표시제도 개선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