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능 임상연구 선구자로 불리는 김성기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이 관련 학회에서 최고 영예 수상자로 선정됐다.
IBS는 김성기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이 MRI 분야 권위 있는 학술대회인 '국제자기공명의과학회'(ISMRM) 자기공명(MR)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골드메달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ISMRM은 매년 자기공명·의과학 분야에서 주요 연구 업적을 이룬 우수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골드메달을 수여한다.
김 단장은 인간과 동물 연구를 통해 '기능적 MRI'(fMRI·혈류와 관련된 변화를 감지해 뇌 활동을 측정하는 기술) 신호의 기본적인 생리학적 기초를 이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폴 로터버 석좌교수'를 지내다 국내 뇌과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귀국, 2013년 IBS에 합류했다.
뇌세포가 활성화되면 에너지 소모에 대응해 혈액 속 산소량이 증가하는데, 김 단장은 이런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MRI에 찍히는 신호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 골드메달 수상자로는 레온 악셀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 왕 이 미국 코넬대 의과대학 교수 등이 선정됐다.
김 단장은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사람용·동물용 초고자장 MRI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고의 MRI 연구 시설인 'IBS-성균관대 N 센터'가 만들어지고 나서 이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