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경기 수원 지역의 폭염일수가 2배가량 늘어났으며, 일 최고 기온은 1.7도 올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정연구원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토대로 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 및 최고기온 추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수원의 폭염일수는 166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의 폭염 일수는 94일이었다.
지난 30년간 수원의 전체 폭염일수 348일 중 약 48%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6월은 한 달간 폭염일수가 2일이었는데, 이는 지난 30년간 수원시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 전체 평균인 0.3일의 6배에 달한다.
기온이 35도를 넘어선 날은 1994∼2003년 13일에서 2014∼지난해 55일로 3.2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수원시의 일 최고기온 평균은 36도로, 1994∼2003년 34.3도 대비 1.7도 상승했다.
지난 30년간 수원시의 7∼8월 폭염일수는 7월 22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의 폭염일수는 232일로, 지난 30년간 7∼8월 전체 폭염일수 335일의 약 69%를 차지했다.
한편, 수원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본격적인 폭염 대응 체제에 들어간다.
시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폭염 재난도우미로 하여금 전화·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밖에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 497개소 정비, 냉방비 지원, 그늘막 791개소 등 폭염 저감 시설 및 추가 설치 지원, 노면 빗물 분사 시스템 및 노면 살수를 이용한 열섬현상 완화 등 조치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