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리한 '몸짱' 욕심으로 서두르다간 몸 망친다"

  • 등록 2024.07.15 0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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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육군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다가 '횡문근융해증' 의심 증상으로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병인데요.

 극심한 군기 훈련 같은 경우 말고도 일상에서 어떤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일까요?

 평소 잘 하지 않던 근력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등을 무리하게 할 경우 횡문근융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교통사고 등으로 근육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사우나처럼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될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괴사가 일어나면, 이때 생긴 독성 물질 이 혈액에 흘러 들어가 신장이나 심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허벅지나 어깨 근육 통증과 함께 소변이 붉은색이나 콜라 색을 띠는 경우,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정형외과가 아닌 신장내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이 급성 신장 손상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횡문근융해증은 주로 소변과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데요.

 위진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상시 근육 안에 존재하는 효소인 크레아틴키나제의 혈중 농도가 올라갈 경우 심한 근육 손상을 짐작할 수 있다"며 "불그스름한 색깔을 띠는 미오글로빈(산소 운반 단백질) 수치가 소변 검사에서 높게 나오면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횡문근융해증 초기에는 수액 치료나 수분 공급을 통해 소변으로 독성 물질이 배출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급성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긴 경우엔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정호 중앙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치료가 늦어지면 콩팥(신장)이 망가져서 투석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면서 "급성신부전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치료를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멋진 몸매를 급하게 만드느라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려면, 자기 신체 능력에 맞는 적정한 운동량을 찾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위 교수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서는 근육 손상이 심해지는데, 운동 후 피로를 풀기 위해 사우나 같이 온도가 높은 곳에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고 증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서 진단받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관리자 기자 K19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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