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협력해 비만치료제 사용으로 사람들을 일터에 복귀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연구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일라이 릴리가 신약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영국에 2억7천900만파운드(4천98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가 노동자의 일과 생산성,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제 사례 연구가 포함된다.
그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람들이 연간 평균 4일 병가를 더 내며 아예 일을 그만둬야 하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2022∼2023회계연도 기준 영국 성인 26.2%가 비만으로, 2015∼2016년 22.6%에서 급증했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비만율은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보다 높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BBC와 인터뷰에서 체중 감량 약물 사용과 관련해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에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NHS에 대한 압박을 줄일 수 있으므로 NHS에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