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소재개발연구실 정승현 박사 연구진이 해양생물 유래 펩타이드가 구리 대사 이상으로 손상된 간 기능을 개선하는 사실을 확인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리는 필수 영양소로 간·심장 발달과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유전적으로 구리 대사 이상이 있으면 여러 장기에 쌓여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료제도 신경계 손상 등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혈장에 있는 구리와 결합하는 단백질 세룰로플라스민 유래 펩타이드를 이용한 동물모델 연구에서 구리 과잉으로 인한 간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간이 발달하는 시기에 구리에 과잉 노출되면 정상 간 크기보다 58% 감소됐으나, 구리 결합 펩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80∼94% 크기로 회복됐다.
최완현 해양생물자원관장은 "해양생물 유전체 정보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를 이용한 구리 대사 조절 물질 개발로 간 질환 예방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인체 적용 가능한 후보 물질을 발굴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