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코로나19 음압병실 (CG)[연합]</strong>](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310/art_17414719907145_3e5994.jpg)
코로나19 이후 새 감염병 유행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감염병관리기관은 최근 약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의료자원과 마찬가지로 감염병 분야 역시 수도권에 자원이 몰려 있고, 경북권이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감염병관리기관은 총 159곳이다.
2023년 3분기(277곳)보다 42.6%나 줄었다.
감염병관리기관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사그라짐에 따라 2022년 1분기 411곳에서 같은 해 3분기 283곳으로 줄었다. 2023년에는 1분기 282곳, 3분기 277곳으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경북권의 감염병 관련 의료자원이 가장 부족했다.
감염병관리기관 내 감염내과 전문의 수는 총 139명으로, 권역별로 봤을 때 수도권에 절반 이상인 79명(56.8%)이 몰렸고, 경북권에는 단 4명(2.9%)만 있었다.
그나마 4명이 모두 대구에 있고 경북도에는 1명도 없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총 218명)도 수도권(102명)이 최다, 경북권(8명)이 최소였고, 소아청소년과 감염분과 전문의(총 28명) 수도권(15명)이 1위, 경북권(1명)이 꼴찌였다.
감염병관리기관 내 중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도 경북권에 유독 부족했다.
전국 인공호흡기는 총 4천156대로, 경북권에는 가장 적은 176대(4.2%)만 있었다.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도 총 236대 중 경북권에는 9대(3.8%)만 있었다.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진은 "감염병 유행 상황을 대비해 감염병관리기관의 의료 대응 역량 파악이 중요하다"며 "감염병 위기 시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지역 간 자원 분포의 차이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급증하는 의료 수요에 대비해 지역 내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