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서울시 중구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콜센터를 추가 개 소한다고 최근 밝혔다.
기존 콜센터에 걸려 오는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월평균 2023년 1만8천304건에서 지난해 2만6천843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2만8천416건에 달하는 등 상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수단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상담이 지연되는 등 현장에서 여러 애로사항이 있었다.
2센터는 기존 1센터(정원 100명)에 더해 정원 40명 규모로 추가 구축된다. 이로써 상담 직원은 140명이 됐다.
또 상담 전문성을 갖춘 인력 확충,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담일지 작성 및 위기 신호 조기 발굴을 통한 업무 부담 완화, 상담사 힐링프로그램 등 소진 방지책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자살예방 상담전화 2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상담사 등을 격려하고 이들의 처우 개선과 소진 방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 차관은 "109 상담전화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붙잡는 마지막 손"이라며 "상담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 전문성 강화까지 함께 추진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살예방 상담전화인 109 번호는 '하나의 생명도(1) 자살 없이(0) 빨리 구하자(9)'라는 의미다. 기존 1393·129 등으로 분산됐던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를 지난해부터 109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