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에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에서 교모세포종 환자에 수술 중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환자는 40대 남성 교모세포종 환자로, 지난달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이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특이 사항 없이 양호하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3∼4주가 지나야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 중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인트라빔'과 같은 장비를 활용하면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돼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특히 교모세포종은 악성도가 높고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수술 중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방사선을 쬐게 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도 병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