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몸무게 증가…"코로나19 장기화 때문"

건강증진개발원 조사…"운동 줄고 배달외식 늘어"

 국민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코로나19와 비만 관련 건강행태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2.0%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몸무게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몸무게 증가량은 평균 3.5㎏이다.

 개발원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2020년 1월 기준)과 현재(2021년 10월 기준)의 식생활 행태, 신체활동, 정서 상태, 비만 인식도 등을 조사했다.

 체중이 증가한 최대 이유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2.1%)가 꼽혔다. '운동하는 경우가 감소해서'(34.3%), '식이에 변화가 생겨서'(13.6%) 체중이 늘었다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부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22.6%가 '체중 증가'라고 답했다. 이어 변화 없음(16.3%), 배달 음식 주문 빈도 증가(14.8%). 운동량 감소(9.7%) 등이었다.

 코로나19 전후로 걷기 등 일상생활 활동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5%로 절반 이상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늘었다는 성인 420명 중 67.6%는 활동량이 줄었다고 답했다.

 운동을 거의 안 한다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 15.6%에서 코로나19 이후 19.0%로 증가했다.

 하루 7∼9시간을 영상시청·인터넷에 쓴다는 사람은 코로나19 전 4.9%에서 후 12.4%로 크게 늘었다. 개발원은 "코로나19는 영상시청과 인터넷 사용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활동량 감소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외식 행태와 빈도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코로나19 전후 방문 외식 비율은 62.6%에서 14.7%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배달 외식은 26.9%에서 54.3%로, 포장 외식은 8.4%에서 26.8%로 급증했다.

 외식 빈도도 '주 1∼2회' 응답률은 35.4%에서 28.8%로 줄었지만, '주 3∼4회' 응답률은 14.3%에서 21.1%로 늘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피로도가 커지고, 식생활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가 변하면서 비만 위험이 커졌음을 재차 확인했다"며 대한비만학회 등과 협력해 비만 예방과 국민 건강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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