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심혈관 건강 손상 메커니즘 밝혀졌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 섭취가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새로운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미생물 유전체·인간 건강 센터(Center for Microbiome and Human Health)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 연구팀은 적색육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특정 장 내 박테리아 증가와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적색육의 영양소인 카르니틴(carnitine)을 혈전과 동맥 협착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인 N-산화물(TMAO: trimethylamine-N-oxide)로 분해하는 장 내 박테리아 에메르겐시아 티모넨시스(emergencia timonensis)가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르니틴은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로 지방산을 옮겨 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소다.

 연구팀은 사람의 분변 샘플 분석과 생쥐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면 분변 샘플에서 에메르겐시아 티모넨시스 박테리아가 대량 발견된 반면 오랫동안 채식한 사람의 분변에는 이 박테리아가 아주 적었다.

 또 건전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의 식단에 단기간 적색육을 추가했을 때 혈중 TMAO 수치가 높아지고 적색육을 닭고기 같은 백색육이나 식물성 단백질로 바꾸면 TMAO 혈중 수치가 다시 떨어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생쥐 실험에서는 에메르겐시아 티모넨시스 박테리아를 장에 투입하자 TMAO 혈중 수치가 올라가면서 혈전 형성 성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TMAO 수치는 혈액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

 띠라서 의사들은 TMAO 검사를 통해 수치가 높게 나온 사람에게는 적색육 섭취를 줄이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적색육에는 특히 포화지방이 많아 이를 많이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상식이지만 적색육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이처럼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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