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 '경도 인지장애' 초기 진단 비디오 게임 개발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초기 경고 신호를 포착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이 개발됐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의 신경 과학자 에밀리 몰림파키스 박사 연구팀은 특정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나타난 몸의 움직임(movement), 말(speech), 행동(behavior) 등 3가지 특징을 종합, 치매 징후를 판단하는 프로그램 '사이미어'(Thymia)를 개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녹화 프로그램인 웹캠(webcam)이 있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간단한 게임들이 들어있다.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벌(동영상으로 그려진)을 손가락으로 건드리거나 어떤 그림을 말로 묘사하는 게임 같은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을 하는 사람의 목소리, 눈의 동작 그리고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감추어진 감정 표현)을 모니터한다.

 그리고 게임을 얼마나 잘하는지, 어떻게 말을 하고 눈과 얼굴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종합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지닌 인지능력의 세밀한 모습, 이를테면 '개인적인 특징'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 전체적인 모습이 치매의 아주 초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과 매우 비슷하다면 치매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를테면, 치매에 앞서 나타나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다면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물체에 주의력을 분산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와 함께 앞뒤가 서로 연결되지 않는 말을 할 수 있다. 또 눈 맞춤을 지속하지 못하거나 얼굴에 미세한 씰룩거림(facial twitches)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사람의 눈에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은 정상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를 잡아낼 수 있다.

 즉 움직임, 말, 행동 등 3가지의 특징들을 종합하면 무엇이 잘 못 됐는지가 더욱 확실해 진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맨 먼저 일반의 또는 전문의로부터 이 프로그램을 한 번 해보라는 요청을 받아야 한다.

 비디오 게임 결과는 직접 의사에게 보내진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을 한 당사자는 앱(app)으로부터 나쁜 뉴스를 받지 않고 최종 판단은 의사가 앱의 정보를 바탕으로 내리게 된다.

 1차 평가가 내려진 이후 당사자는 원하면 언제든지 이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때마다 비디오 게임의 결과는 직접 의사에게 전달된다.

 '사이미어' 프로그램은 원래 우울증세를 탐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그것이 이젠 인지장애까지 확대된 것이다.

 영국 알츠하이머병 학회(Alzheimer's Society)의 캐서린 그레이 박사는 '사이미어' 프로그램에 대해, 행동에 근거한 '지문'(fingerprint)을 분석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와 다른 유형의 치매 그리고 다 른 정신질환을 구분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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