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시도 첫날 실패, 여성이 더 흔해…12개국 조사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많은 가운데, 금연 시도 첫날부터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쪽은 남성보다는 여성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공공보건대학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중·저소득 국가 흡연자 1만6천576명의 금연 행태를 분석한 논문을 최근 '중독 행위'(Addictive Behaviors)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담배를 끊기로 한 첫날 금연 유지 여부는 장기 금연의 성패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의 2008∼2012년 세계성인흡연조사(Global Adult Tobacco Survey·GATS)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국,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12개국으로, 전세계 흡연자의 약 60%가 이 나라들에 있다. 조사 대상 흡연자들의 표본은 각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선정됐다.

 조사 대상자들이 금연 시도 첫날 다시 담배를 피운 비율은 2.7%∼13.6%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6개국에서는 여성이 금연 시도 첫날 이를 중단할 확률이 남성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다만 나머지 6개국에서는 성별에 따른 금연 첫날 성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연령, 교육수준, 흡연 시작 연령, 건강 경고에 대한 노출, 상담 이력 등 9종의 개인적 요인을 반영해 조정한 후 나온 결론이다.

 논문 1저자 겸 교신저자인 주앙 마우리시오 카스탈델리-마이아 박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금단 현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연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데에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흡연 시작 동기로 '체중 조절'을, 금연 시도 동기로 임신 등 건강 관련 문제를 꼽는 경우가  남성보다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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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증가로 더 많은 질병 노출…소비자·보험사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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