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변비 증상 코로나 환자, 우울·불안 후유증 확률 커"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연구팀 SCI 논문…"심리재활치료 필요"

 코로나19 입원 당시 소화기관 이상이나 두통 증상을 보일 경우 치료 후 불안과 우울 등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은 공공보건의료사업실 고진영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심리적 증상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논문이 국제과학학술지(SCI)인 'Infection Disease and Health' 5월호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102명을 대상으로 심층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신체 증상을 호흡기·발열·두통·소화기 증상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심리 증상을 불안·우울·사회적 낙인에 대한 공포 등 3가지로 분류해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 설사나 변비와 같은 소화기, 두통 증상이 있던 환자는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증상을 보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치료 당시 소화기, 두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향후 심리적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므로 심리재활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진영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재활의학과)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신체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상관관계가 입증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모두를 대상으로 심리재활치료를 하면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특정 환자군에 대해서라도 심리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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