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10년새 47% 증가…흡연이 발병위험 60% 높여"

비뇨종양학회 "60대 이상 흡연자, 정기검진하고 혈뇨 땐 병원 찾아야"

 흡연자의 방광암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비뇨종양학회(회장 곽철)는 2009∼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방광암으로 등록된 환자 4만4천7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흡연과 방광암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4일 밝혔다.

 방광암의 대부분은 방광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유병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4배가량 높다.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 신규 방광암 환자 수는 2009년 3천335명에서 2019년 4천895명으로 10년 동안 47% 증가했다.

 학회는 방광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으로 흡연을 꼽았다.

 환자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분석에서는 흡연자의 방광암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은 것으로 학회는 추산했다. 지금은 흡연하지 않더라도 평생 5갑(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방광암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30% 더 높았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도 방광암 발생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방광암 위험비는 당뇨병(24%), 대사증후군(23%), 이상지질혈증(19%), 복부비만(17%), 고혈압(16%) 등의 순으로 높았다.

 곽철 회장(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담배를 많이, 오래 피울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정도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매우 크다"면서 "특히 요즘은 고령화 추세 속에 60대 이상 환자가 늘고 있어 고령층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혈뇨로, 만약 눈으로 혈뇨가 확인된다면 비뇨의학과에 가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현재 흡연자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6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방광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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