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만성 염증과 직접적인 연관 있다"

 염증(inflammation)은 손상된 신체 조직을 치유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온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반응이다.

 한마디로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만성 염증은 심장 판막과 뇌세포를 손상하면 심장병과 뇌졸중이 나타난다. 또 인슐린 저항을 촉진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암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D의 결핍이 만성 염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호주 대학(UniSA: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암 연구소 정밀건강 센터(Center for Precision Health)의 엘리나 히푀넨 박사 연구팀이 24만4천970명의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정밀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 등 미래 보건의료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2006~2009년 전국 22개 평가센터에서 모집한 50만여 명(37~73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이다. 중년과 노년 질환의 예방·진단·치료가 목적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비타민D와 체내의 염증 표지인 C-반응성 단백질(CRP: c-reactive protein) 사이에 유전적으로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과 CRP 과다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CRP는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수 시간 내 혈액으로 방출되는 염증 표지 단백질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체내 비타민D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자가면역 질환 같은 염증과 관련이 있는 만성 질환 위험을 줄이고 그 질환들의 중증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만도 염증과 연관이 있는 만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도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D의 임상적 결핍을 피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된다. 햇빛 노출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역학 협회(International Epidemi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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