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 질환 없는 코로나19 중증환자 후천적 유전자변이 발견"

KAIST 공동연구팀 "신규 중증 위험인자 '클론성 조혈증' 규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기저 질환이 없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후천적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강창경·고영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 경북대병원 문준호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이지연 교수, 지놈오피니언사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기저 질환이 없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이 '클론성 조혈증'이라는 특징을 가진 것을 관찰했다.

 이는 혈액·면역 세포를 형성하는 골수 줄기세포 가운데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중증 진행과정에서 큰 백혈구인 '단핵구'의 과잉 염증반응이 일어나는데, 연구팀은 클론성 조혈증을 가진 중증 환자에게서 이 같은 과잉 염증반응을 확인했다.

 또 클론성 조혈증으로 인해 변한 후성 유전학적(유전자 서열 변형 없이 염색체 변화만으로 인한 유전자 발현 조절 원리 연구) 특징이 단핵구의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코로나19 환자라도 클론성 조혈증을 갖는 경우 더 체계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코로나19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신규 위험 인자를 발굴하는 것은 환자 맞춤형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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