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 나이에 따라 합병증, 사망 위험과 연관"

 당뇨병은 진단됐을 때의 연령이 합병증, 사망 위험 등 예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의대의 주디 종 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건강-은퇴 연구'(Health and Retirement Study) 대상자 7천739명(50세 이상)의 23년간( 1995~2018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50대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1천866명, 60대에 당뇨병이 진단된 2천834명, 70대에 당뇨병이 진단된 3천39명을 추려냈다.

 그리고 이들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 중복이환(comorbities), 인지기능 수준 등을 매치시킨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과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했다.

 비교 분석에는 이들의 전화 인터뷰를 통한 인지기능 평가(Telephone Interview for Cognitive Status) 자료와 걷기, 옷 입기, 목욕하기, 숨쉬기, 식사하기, 침대에 눕고 일어나기, 화장실 사용하기, 전화 사용하기, 돈 관리, 약 먹기, 쇼핑하기, 식사 준비하기 등 갖가지 일상생활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 기능장애(disability) 평가 자료도 활용됐다.

 그 결과 50~59세 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심장병 위험은 66%, 뇌졸중 위험은 64%, 기능장애 위험은 2.08배, 인지기능 장애 위험은 30% 높았다.

 이들보다 10년 후인 60~69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10%, 심장병 위험이 25%, 뇌졸중 위험이 41%, 기능장애 위험이 44% 높았다. 인지기능 장애 위험은 높지 않았다.

 70세 이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사망 위험이 8%, 심장병 위험이 15%밖에 높지 않았다. 다른 위험은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일찍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일수록 이처럼 예후가 나쁜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일찍 진단될수록 당뇨병을 더 오래 앓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당뇨병 유병 기간을 충분히 고려했어도 진단 연령과 예후 사이의 이러한 관계는 여전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 가지 이유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진단된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어렵고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 세포의 기능장애, 인슐린 부족, 인슐린 저항 등 생리학적으로 공격적인 유형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진단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흑인과 히스패닉 성인은 50대에 당뇨병 진단율이 높았고 60대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당뇨병 진단율은 낮아졌다.

 백인은 이와 반대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당뇨병 진단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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