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9세 이완기혈압 높은 여성, 유방암 위험 최대 1.7배"

서울대의대 연구팀 "중년여성, 폐경기 이후 혈압관리 매우 중요"

 이완기 혈압이 정상치를 웃도는 중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만큼 평소 혈압 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의 여성 7만3천31명을 대상으로 평균 9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이완기 혈압과 유방암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0일 밝혔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측정되는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심장이 확장하면서 정맥에서 혈액을 모을 때의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뉜다. 건강한 사람의 정상혈압은 130/85㎜Hg 미만이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이번 연구에서는 858명(1.17%)이 분석 기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를 폐경 전과 후로 나눠 평상시 이완기 혈압이 유방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이 결과 이완기 혈압이 85∼89㎜Hg으로 높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도(HR)는 정상 이완기 혈압(85㎜Hg 미만)을 유지한 여성에 견줘 평균 1.40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폐경 후 여성만 봤을 때는 같은 비교 조건에서 이완기 혈압이 높은 그룹의 유방암 위험도가 1.73배까지 상승했다. 반면 폐경 전 여성에서는 이만큼의 위험도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수축기 혈압과 유방암 발병 사이에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젠 호르몬의 생산과 유방 조직의 변화된 혈류가 만성적인 염증이나 세포 증식을 자극하고 종양이 자랄 수 있는 미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대희 교수는 "흔히 수축기 혈압을 더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폐경 후 여성에서 이완기 혈압 관리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준다"면서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 및 코호트 연구에서도 고혈압이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악성 종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차적인 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이완기 혈압 수치를 꼭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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