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 , 인지감퇴 27% 늦춰…부작용은 논란

18개월 후 인지기능 감퇴 27% 늦춰져…조기진단이 관건
"미국 신속승인 신청…영국에선 내년 말 사용 가능할 듯"

 알츠하이머병 신약이 인지기능 감퇴를 늦추는 획기적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지만 부작용이 있거나 실효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논란도 뒤따랐다.

 일본과 미국의 제약업체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병 콘퍼런스에서 신약 '레카네맙' (lecanemab) 3상 임상실험 결과 투약 18개월 뒤 인지능력 감퇴가 27% 늦춰졌다고 보고했다.

 앞서 9월에 발표된 실험 결과는 이번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도 게재됐다.

 레카네맙은 치매를 초래하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첫 신약이다.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는 "신약이 병의 경과를 유의미하게 바꿀 수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 의약품 규제 당국에 신속승인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영국 치매연구소(DRI) 바트 드 스트루퍼 소장은 30일 보도자료에서 "전반적인 결론은 극히 긍정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치료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으로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아밀로이드 이론이 오랜 실패 끝에 드디어 확인됐다.

 1989년 아밀로이드 이론을 내놓은 영국의 존 하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는 "이것이 (알츠하이머병) 종말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곧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뇌부종과 뇌출혈 등 부작용은 논란이다.

 AFP통신은 레카네맙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뇌출혈은 각각 17.3%와 9%, 뇌부종은 12.6%와 1.7%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에자이는 부작용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고 전하고 뇌출혈 사망 2건은 레카네맙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이 약은 초기 환자에게 투여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 여부가 관건이다. 조기 진단이 이뤄지기 어렵다면 신약의 효과와는 별개로 실효성 자체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말에 영국에서 레카네맙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에 신속승인 여부에 관해 결론을 내린다.

 이번 임상 실험은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50∼90세 1천795명으로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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