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놔두면 실명될 수도…내 눈 지키려면?

  녹내장은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질환 중 하나입니다.

 지나치게 높은 안압 등의 이유로 망막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병인데요.

 주로 안압이 오른 경우에 생긴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대개 통증 없이 시야가 서서히 좁아져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평상시보다 특정 부분 시야가 좁아지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계단의 경계선 이 불명확해 보이는 증상을 느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알아채기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녹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은 안압을 유지해 주는 눈 속의 체액인 방수(房水)의 배출구가 좁아지면서 안압이 상승하는 건데요.

 그 양상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녹내장은 급격하게 방수가 정체되면서 안압이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로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10% 정도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은 '만성 녹내장'으로 안압이 서서히 상승해 망막의 시신경이 눌려 손상되는 경우와 안압은 정상이지만 안구가 구조적으로 약하거나 혈류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이 느껴질 정도라면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의 치료는 손상의 회복이 아니라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게 목표인데요.

 김용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10년, 20년 뒤에 실명할 수도 있으니까 안압 조절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안약을 먼저 투여하고 계속 나빠지면 레이저로 안압을 낮추고, 그래도 안 되면 수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긴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충분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막연한 공포와 불안에 휩싸일 필요는 없습니다.

 안압을 낮추는 약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되는데요.

 어두운 곳에서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물구나무서기 등 안압을 높일 수 있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수영할 때 너무 꽉 끼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건 피해야 하고, 흡연은 혈액 순환 장애와 관련 있으므로 담배는 반드시 끊는 게 좋습니다.

 김정섭 안과 전문의는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혈관 질환이 있거나 근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