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장(腸)에서 시작, 뇌로 옮겨가는 질환?"

 파킨슨병은 장(腸)에서 시작돼 뇌로 옮겨가는 질환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 인공지능 연구소 보건·웰빙 다중체학(multiomics) 연구실의 아이제 데미르칸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은 장내 세균 집단의 구성이 건강한 사람과 현저히 다르다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490명과 신경학적으로 건강한 사람 234명을 대상으로 대변 샘플을 채취해 장내 세균 집단의 구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장내 세균 집단이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과 30% 이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예를 들면 산소가 있으면 생존 또는 증식이 어려운 혐기성 박테리아인 비피도박테리움 덴티움(Bifidobacterium dentium)이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7.5배 많은 반면 건강한 대장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제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Roseburia intestinalis) 같은 박테리아가 7.5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킨슨병 환자는 대장균, 페렴간균, 유사 폐렴간균 같은 감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장 박테리아 집단은 면역반응 촉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장 박테리아 자체가 파킨슨병의 1차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장 박테리아 집단의 비정상은 파킨슨병의 결과이거나 개인적인 유전적 구성(genetic makeup)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지역·필수의료 시니어의사 본격 모집…사회적 협의는 '난항'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 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야 진료·연구에 경험이 있는 시니어 의사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의사 모집, 인력 풀(pool) 구축·관리, 의료기관 연계, 지역 필수의료 교육 등을 수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를 열었다"며 "비활동 50∼60대 의사가 4천여명이고, 상반기 기준 대학병원의 퇴직 의사는 13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시니어 의사 활용은 정부와 의료계가 지역·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공눈물 투여 후 15분 지나서 렌즈 착용해야"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공눈물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공눈물 투여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최소 15분은 기다려야 한다. 일부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 정보를 안내했다.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으로, 카르복시 메틸셀룰로스 나트륨, 카보머, 포비돈, 폴리 소르베이트, 히프로 멜로스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공눈물은 직접 눈에 1~2 방울 떨어뜨리며 성분에 따라 1일 2~5회 사용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을 사용하기 전 눈에 통증이 심하거나 안약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경우, 의사 치료를 받는 경우, 임부나 소아에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인공눈물 성분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어서 렌즈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벤잘코늄 염화물을 보존제로 포함하는 인공눈물이 그렇다. 만약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투여 후 15분 이상 기다렸다 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서 안약이나 안연고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5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 특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