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위험요인 중 일부, 노년기 되면 위험강도 낮아져"

 뇌졸중 위험요인 중 일부는 노년기가 되면 그 위험 강도가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보건대학원의 조지 하워드 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지리적·인종적 차이 이유'(Reasons for Geographic and Racial Differences in Stroke) 연구 참가자 2만8천235명을 대상으로 평균 11.3년 동안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천405명이 연구 기간에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을 겪었다.

 분석 결과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인 당뇨병은 상대적 위험 강도가 노년기 이전에는 2배이다가 노년기에는 1.3배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또 다른 주요 위험요인인 고혈압은 상대적 위험 강도가 노년기 이전에는 1.8배이다가 노년기에는 1.5배로 약해졌다.

 이는 뇌졸중의 일부 위험요인은 나이를 먹으면서 그 위험 강도가 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흡연, 심방세동, 좌심실 비대(LVH: left ventricular hypertrophy) 같은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은 그 위험 강도가 연령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심실 비대는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왼쪽 아랫부분인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좌심실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내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심부전과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결과는 그렇다고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가 노년기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다만 노년기에는 심방세동, 흡연, 좌심실 비대 같은 다른 뇌졸중 위험요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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