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야전용 모기퇴치 장치 개발에 민간활용 기대 만발

전기·열 없이 간편 활용, 효과 3개월 지속…진드기 등으로 확대 추진

 미군이 야전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개발된 모기퇴치 장치가 야전 실험에서 성능이 입증돼 민간인의 야외 활동용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재료공학 교수 크리스토퍼 배티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방부 야전군인보호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모기퇴치 장치가 야전 실험을 통과했다고 학술지 '기생충학 및 벡터매개 질환 최신 연구'(Current Research in Parasitology and Vector-Borne Diseases)에 발표했다.

 모기는 야전 군인에게 짜증스러운 것을 넘어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의 질병을 퍼뜨리는 위험 요소여서 국방부가 이를 퇴치할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왔다.

 연구팀이 '방출 조절 수동장치'(CRPD)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약 2.5㎝ 길이의 튜브형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안에 모기퇴치제인 '트란스플루트린'(transfluthrin)을 넣은 두 개의 관과 면을 담고있다.

 트란스플루트린은 인간과 동물에게 모두 안전한 유기 살충제로 분류돼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모기약은 몸에 바르거나 공중에 뿌리고, 전기 등을 이용해 가열해야 약효가 발휘되지만 이 장치는 그런 번거로움을 없앴다.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의 연방 농무부 실험장에서 4주간에 걸쳐 야외 실험을 진행했다.

 대형 군용텐트 입구에 낚싯줄로 CRPD 70개를 6줄로 달아놓고,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 등 4종의 모기를 방사하고 아무런 조치도 안 한 텐트와 비교했다.

 이집트 숲모기 일부는 우리에 가둬 텐트 주변에 달아놓고 치명률도 조사했다.

 그 결과 CRPD를 단 텐트 주변에서는 24시간 안에 모기들이 거의 죽거나 사라졌다.

 연구팀은 이 장치가 4주에 걸쳐 모기를 쫓는 효과를 냈지만 3D 프린팅 과정을 거쳐 나올 최종 상품은 모기퇴치 효과가 3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 제1 저자인 박사학위 후보 나가라잔 라자고팔은 "모기 퇴치제를 활성화하는데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수동 장치라고 부른다"면서 "처음에 잠깐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살충제 성분을 지속해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장치에 대해 특허를 출원 중이며, 궁극에는 야외활동용 모기퇴치제로 시장에도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논문 공동 저자인 미국 농무부 곤충학자 대니얼 클라인 박사는 "현재는 텐트 입구에서 모기를 차단하는 용도로 개발됐지만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개인용 장치로 개발돼 도보여행이나 낚시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트란스플루트린 이외에 다른 살충제 성분을 추가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라자고팔은 이와 관련, "모기에서 그치지 않고, 라임병을 유발하는 진드기와 같은 다른 유해곤충에 대해서도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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