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임신부, 수면무호흡증 동반하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다"

삼성서울병원, 임신부 51명 수면다원검사…"임신 중 체중 관리 중요"

 비만한 임신부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면 임신중독증이나 조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임신 30주 이상의 과체중·비만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31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상기도가 자주 좁아지면서 호흡을 방해하는 수면장애 증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임신부는 14명(27.5%)이었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에 해당하는 26.1㎏/㎡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임신부 그룹(22.8㎏/㎡)보다 3.3㎏/㎡가 더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발생과 연관성이 컸다. 수면무호흡증 그룹의 임신중독증 유병률은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2.7%)보다 훨씬 높았다. 임신중독증은 임신에서 비롯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하는데, 산모나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은 조산(21.4% vs 8.1%), 제왕절개(71.4% vs 46.0%)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광희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을 확인한 연구"라며 "이런 임신부에게는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수영 교수는 "미국산부인과학회 지침은 비만한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신부의 비만 관리와 치료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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