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 치료 부작용 개선 생균 치료제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암 탐지 후 종양 내부까지 항암물질 침투…치료 효과 향상"

  국내 연구진이 기존 항암치료 부작용·한계를 대폭 개선한 표적 항암 치료제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생물자원센터 박승환 박사 연구팀이 암 종양 조직 내 약물 침투성을 높여 항암 치료 효과·효율성이 향상된 항암 생균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항암치료에 흔히 이용하는 약물·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손상을 주거나 과도한 사이토킨 분비를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고 정상 세포에는 독성을 일으키지 않는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고, 그중 하나가 암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항암 치료법이다.

 독성을 약화한 살모넬라균은 정상 조직보다 암 조직에서 약 10만 배 정도 더 많이 증식한다고 알려졌는데, 연구팀은 '종양 세포외 기질'(구조적·생화학적으로 종양세포를 지지하거나 공간을 채 우고 있는 생체고분자 복합체)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함유한 독성 약화 살모넬라균을 개발했다.

 세포외 기질의 경계를 허물면 약물 침투성이 높아지고, 항암 물질이 종양 내부까지 침투할 수 있어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췌장암·유방암에 걸린 쥐 실험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살모넬라균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암세포를 죽이고, 면역반응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박승환 박사는 "암을 탐지하는 박테리아에 종양 세포외 기질 분해 효소를 발현시켜 종양 조직의 와해를 유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한계로 꼽혀온 종양 조직 약물 침투성과 방사선 치료침투 한도 등을 극복해 항암 복합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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