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만약 수요 증가에 순익 '껑충'…주가 급등세

마운자로·젭바운드 매출 급증…먹는 비만약 출시도 기대감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유명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수요 증대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2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뇨치료제 겸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매출이 86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5% 급증했고,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매출은 41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먹는 비만치료제인 신약 파운데이오(Foundayo)의 전망에도 쏠려 있다.

 파운데이오 매출은 이달 초 판매에 들어가 이번 1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그동안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오젬픽과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마운자로가 주도해왔다.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1월 미국에서 알약 형태의 위고비를 먼저 출시한 가운데 일라이릴리도 파운데이오를 출시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양사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출시, 살 빼는 약 열풍을 몰고 왔지만 최근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일라이릴리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라이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운데이오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올해 회사의 주요 이정표라고 소개하면서 "파운데이오는 GLP-1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의 수를 의미 있게 확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일라이릴리가 이날 호실적과 함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오전 장중 전장 대비 9%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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