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마운자로, 세계 최다 판매 의약품 됐다

'키트루다' 3년 왕좌 탈환…1분기 매출 87억달러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각 회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마운자로는 1분기에 87억 달러(약 12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9억 달러에 그친 키트루다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키트루다는 2023년 1분기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왕좌를 내줬다.

 릴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까지 합산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동일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활용한다. 두 제품의 2025년 합산 매출은 365억 달러로 같은 기간 키트루다(31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그는 암 치료제 시장과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는 2014년 승인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혁신 치료제였고 가격도 그에 맞게 책정됐다. 반면 티르제파타이드는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비만 환자 수백만 명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릴리의 의약품이 역대 최다 판매 의약품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전부터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위고비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릴리의 매출은 계속 급증했다.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복제약이 출시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압박으로 오젬픽 등 GLP-1 단일 계열 약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

 머크는 키트루다의 특허가 2028년 만료될 예정이어서 다른 분야에서 신약 공급라인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아직 만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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