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에 에볼라까지…국제기구 "팬데믹 대비 미흡해 더 투자해야"

기후위기·전쟁 등으로 위험↑…"백신·치료 공평한 보장 이뤄져야"

 코로나19에 이은 또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비 태세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국제기구 보고서가 나왔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은행(IBRD)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직한 글로벌준비태세감시위원회(GPMB)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염병 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는 아직 의미 있게 안전해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대서양 크루즈선의 한타바이러스 집단감염 사태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등지에서 100명 이상의 에볼라 사망자가 발생해 팬데믹에 대한 경각심이 특히 높아진 가운데 공개됐다.

 GPMB는 mRNA 백신 등 신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면서 팬데믹 예방·대응에 수십억 달러가 투자됐지만, 백신·진단·치료 등에 대한 인류의 공평한 접근 보장 등의 측면에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최근 아프리카에서 엠폭스(MPOX)가 발병했을 때 백신이 해당 국가에 도달하는 데 거의 2년이 걸렸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되는 데 걸린 17개월보다도 더 느린 속도다.

 GPMB는 기후 위기와 전쟁·분쟁 등으로 인해 팬데믹 발생 가능성은 커진 반면에 정치 분열과 경제적 동기에 따른 이기심 확산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은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염병에 대한 정치화된 대응과 과학계에 대한 불신과 공격으로 이런 문제는 더욱 악화했다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GPMB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백신, 진단검사 및 의약품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는 팬데믹 협약을 체결하고, 대규모 감염병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정 확충을 촉구했다.

 GPMB의 공동의장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정치 지도자, 재계, 시민사회는 다음 위기가 도래하기 전에 (팬데믹 대응에 관한) 약속들을 측정할 수 있는 진전으로 전환시킨다면 대비 태세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사생활 침해·성범죄 우려에…복지부 입원실 남녀구별 폐지 철회
정부가 병원 입원실의 남녀 구별 의무를 폐지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현행 제도는 유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의 입법예고 기간에 제기된 국민 의견을 반영해 남녀 입원실 구별 규정 폐지안을 수정하겠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정부는 법령과 의료 현장 간의 괴리를 줄이고자 남녀 구별 운영 기준 자체를 삭제하는 규칙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안이 예고되자마자 통합입법예고센터 등 주요 게시판에는 환자들의 격렬한 반대 의견이 빗발쳤다. 입법예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국민들은 다인실 병실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환자들은 병실 안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처치, 소변줄 교체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커튼 한 장으로 이성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경각심이 높아진 불법 촬영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 위험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이처럼 국민 여론이 악화하자 보건복지부는 결국 한발 물러섰다. 복지부는 일반 입원실의 남녀 구별 규정을 현행대로 명확히 유지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환자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