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4일 대전 서구 장태산에서 'KIOM 어린이 본초탐사대'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여름 방학 기간 전국 초등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가족형 현장 체험프로그램으로, 올해로 12번째를 맞는다. 전국 각지에서 31가족 총 77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연 속 약용식물 탐사, 한의학 강연,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나뉘어 본초(한약재) 전문가와 함께 장태산자연휴양림 약용 식물을 관찰하고 효능·쓰임새 등을 배웠다. 참가자들에게는 본초 교재, 배낭, 모자 등 다양한 탐사 용품이 지급됐다. 한의학연은 참가자들이 활동 후기를 담은 탐사보고서를 영상·그림·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성해 제출하면 추후 심사를 거쳐 시상할 계획이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참가자들이 약용 식물의 다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연구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고병섭 박사 연구팀은 당근 잎 추출물에서 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당근 잎 추출물을 분석해 6개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를 발견했다.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과 당류가 결합해 형성된 화합물로, 항산화·항염증·항암·항균 등 다양한 생물학적 효과를 갖는다. 당류 부분을 제거한 저분자 플라본 화합물로 전환하면 용해도와 생체 이용성이 개선돼 더 다양하고 강력한 생물활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근 잎에서 찾아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을 효소 처리해 당이 결합한 부분을 제거한 뒤 일반 당근과 당근 잎 추출물을 비교했다. 그 결과 효소 처리된 당근 잎 화합물은 기존 추출물보다 최대 23% 더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는 효능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고병섭 박사는 "그동안 버려지는 등 외면받던 당근 잎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낸 것"이라며 "당근 잎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준 데이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근은 비타민A·루테인 등 중요 영양소가 많아 식재료로 흔히 사용되는데, 전통 의학 분야에서는 변비·빈혈·방광염·홍역 등에 효과적인 치료제로 인정받아 왔다. 다만 당근 뿌리 부분만 집중적으로
'약방에 감초'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한약 처방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감초가 알레르기 천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의약융합연구부 김윤희 박사 연구팀은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초에서 추출한 '글리시리진산'이 인체 기관지 상피 세포와 천식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글리시리진산은 사포닌 계열 복합물로, 항염증·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여 현재 한의학계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김윤희 박사는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 때문에 발생하는데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한 한약이 새로운 치료 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과거부터 사용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준 박사 연구팀은 한약재 강활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밝혀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자생 강활에서 분리·분석한 31종의 단일 성분 가운데 마르메시닌 성분이 가장 강한 항당뇨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성분이 췌장 베타 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 구조까지 확인했다. 이는 잘 알려진 기존 당뇨병 치료제 글리클라자이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동일 농도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2배 더 인슐린 분비를 촉진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사용하는 약재인 강활은 혈액순환 개선·통증완화·면역강화 등을 위해 사용돼 왔다. 이준 박사는 "국내산 강활 추출물과 성분이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밝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한약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진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친숙한 한약 소재의 항바이러스·항염 효능을 잇달아 과학적으로 밝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한의학연에 따르면 최근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할미꽃 뿌리인 한약재 백두옹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미꽃은 전통적으로 뿌리 부분을 약초로 사용하는데,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 것을 백두옹(白頭翁)이라 부른다. 백두옹은 해독 효능이 있어 염증 완화, 지혈, 지사(止瀉·설사를 멈추게 함)약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이 백두옹 추출물을 알레르기 비염 동물 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인 코 문지르기, 재채기 횟수가 대조군보다 각각 최대 38%·35%씩 개선됐다. 코 안(비강) 상피조직 두께도 최대 24% 감소했고, 코 점액을 생성하는 술잔세포 수도 최대 49% 감소했다. 김 박사는 앞선 연구에서도 치자 추출물이 면역 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천연 색소로 활용되는 치자 열매는 해열·지혈·소염 등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쓰인다. 연구팀은 노란 색소를 제거한 치자나무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 피부에 발라
한국한의학연구원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할미꽃 뿌리인 한약재 백두옹의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할미꽃은 전통적으로 뿌리 부분을 약초로 사용하는데, 뿌리를 캐 햇볕에 말린 것을 백두옹(白頭翁)이라 부른다. 백두옹은 해독 효능이 있어 염증 완화, 지혈, 지사(止瀉·설사를 멈추게 함)약으로 사용됐다. 연구팀이 백두옹 추출물을 알레르기 비염 동물 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 증상인 코 문지르기, 재채기 횟수가 대조군보다 각각 최대 38%·35%씩 개선됐다. 코 안(비강) 상피조직 두께도 최대 24% 감소했고, 코 점액을 생성하는 술잔세포 수도 최대 49%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동물 모델의 혈액을 분석해보니 백두옹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그룹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 발현이 의미 있게 줄어드는 것도 관찰했다"고 말했다. 김태수 박사는 "친숙한 한약 소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분석했다"며 "백두옹 추출물에서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한 만큼 추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가 오는 5∼7일 대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 중구가 주최하고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고유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365년 약령시 전통·역사를 재현한 심약관 퍼레이드, 어지전달식, 한약재 진상 퍼포먼스, 전승기예 경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방명품관, 한방진료관, 한방식품관, 약초동산, 한방정원, 한방문화관 등 테마관도 운영한다. 대구약령시는 조선 효종 때부터 한약재를 전문적으로 다룬 시장으로 전주, 원주와 함께 전국 3대 약재 시장으로 꼽혔다. 음력 2월과 10월 큰 장이 열려 전국에서 채취한 약초가 거래됐다. 일제 강점기에도 이어졌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은 2일 "다양한 한방문화를 체험하고 전통 한방에 대해 좀 더 친근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재인 초두구의 추출물 '카다모닌'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의학에서 성질이 따뜻한 약재로 분류되는 초두구는 찬 기운 때문에 나타나는 가슴·배의 통증, 구토 등을 치료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급성 전염병인 온병(瘟病)을 치료하는 처방인 성산자(聖散子)를 구성한다. 연구진은 초두구 추출물인 카다모닌을 포함하는 조성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의 발현·복제를 억제하는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카다모닌은 항염증·항바이러스 효과 등 다양한 약리 활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여러 식물에서 발견된다. 코로나19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한(寒)·습(濕)·열(熱)·독(毒) 등 복합적 영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초두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책임자인 권선오 박사는 "한의약의 감염병 치료 효능을 과학적으로 실증한 사례"라며 "초두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 예방·치료 한약 소재를 발굴해 과학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치자 추출물이 면역 반응을 조절해 알레르기·염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24일 밝혔다. 천연 색소로 활용되는 치자 열매는 해열·지혈·소염 등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 쓰인다. 연구팀은 노란 색소를 제거한 치자나무 추출물을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 피부에 발라 알레르기 개선 효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증가했던 혈중 염증 관련 인자가 감소했고, 비장과 림프절 조직에서 Th2 세포 활성이 대조군 대비 평균 49.1%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세포 가운데 하나인 Th2 세포는 주로 알레르기 반응과 기생충 등 병원체에 대한 면역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평상시 몸을 지켜주는 Th2 세포가 과하게 반응하는 경우 오히려 질환이 악화할 수도 있다. 염증반응이 유도된 각질세포에서도 염증성 케모카인(특정 면역세포를 특정 위치로 유도하는 화학적 신호 물질)의 분비가 치자나무 추출물로 인해 평균 39.1%까지 억제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태수 박사는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일부 약물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색소를 제거한 식물 추출물 연구를 통해 부작용이 적은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