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수급 불안정을 겪은 소아천식약의 약값이 다음 달부터 오르고 공급량도 늘어난다. 자궁내막암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됨으로써 90% 넘게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약가 인상,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 적용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관지 천식, 유·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분화부데소니드 성분의 흡입제(2개사 2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내달부터 오른다. 이들 약품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수요 탓에 찾기 어려웠다. 월평균 사용량은 코로나19 전에 120만개였다가 이후 210만개로 늘었다. 이 약제는 4세 미만 유·소아에는 대체할 수 없는 필수의약품으로, 복지부는 약값 인상과 함께 내년 11월까지 최소 2천600만개 이상을 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다소 약값을 늘리고, 환자 부담이 커지더라도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정심에서는 또 원료비가 급등해 생산·공급에 차질이 생김에 따라 12월 1일자로 후루트만주, 타코실 등 퇴장방지의약품 6개를 신규 지정하고, 원가 보전을 위해 상한금액도 올렸다. 또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에스'의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판콜에스의 누적 매출은 약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약 9천145만 병이 팔린 셈이다. 그간 1위를 유지했던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의 매출은 같은 기간 310억원을 기록했다. 병 개수로는 6천640만 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된 판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규 광고를 제작했다"며 "감기약 시장 No.1 브랜드로 판콜 이름이 올라가도록 꾸준히 강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콜에스는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습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인 부채붓꽃 추출물이 각막염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을 잡는 '특효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부채붓꽃 추출물이 '가시아메바'라는 원생동물 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 생장을 방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9월 특허로 출원했고, 가시아메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정확한 유효물질이 무엇인지 밝히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가시아메바는 흙이나 담수에서 사는 원생동물로 각막염 등 각막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드문데, 정상적인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바가 잘 붙어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막상피에 손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낀 경우 가시아메바에 의해 각막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가시아메바 때문에 각막염에 걸린 사람 85%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채붓꽃은 국내에서는 강원 삼척과 양양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며, 북한 쪽에선 군락으로 서식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한다. 예로부터 위통, 복통, 치질 치료에 쓰인 식물이다. 부채붓꽃은 19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7회 '약의 날' 기념식을 열고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한다. 기념식에서는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한 공로로 임상규(73) 경인제약 회장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한다. 1973년 영남대 약대를 졸업하고 국군 광주통합병원 약제과장을 시작으로 50년간 약업·제약업계에 종사한 임 회장은 현재 대한약사회 감사를 맡고 있으며 한국마약퇴치본부 중앙회 부이사장, 대구빙상경기연맹 회장,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유치위원 등도 역임했다. 기념식에서는 또 혁신 신약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대표이사에게 산업포장을,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와 박영서 지리페 대표이사에게 각각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의약품 안전과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모두 40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약의 날을 기념해 "제약바이오산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핵심적인 산업인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이끌 혁신 성장동력"이라며 "적극적인 규제
1년에 두 번만 피하주사로 맞으면 되는 고혈압 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6개월에 한 번씩 주사로 맞는 고혈압 치료 실험 신약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 2상 임상시험(KARDIA)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15일 보도했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혈압 조절 호르몬인 안지오텐시노겐(AGT)을 표적으로 하는 RNA 간섭 단백질이다. 2상 임상시험은 미국 시카고 대학 종합 고혈압 센터의 조지 바크리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캐나다, 영국, 우크라이나에서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진행했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377명(평균연령 57세)으로,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35~160mmHg(평균 142mmHg)인 경도 내지 중등도 고혈압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고 있거나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혈압약으로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미국의 2대 심장 건강 전문학회인 심장 협회(AHA)와 심장 학회(ACC)는 고혈압의 기준을 수축기 혈압 140mmHg에서 130mmHg로 대폭 낮췄다. AHA와 ACC의 고혈압 지침은 수축기 혈압을 기준으로 120mmHg 이하를 정상
메나퀴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K2가 건강기능식품 영양 성분으로 허용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 부개정고시안'을 최근 행정예고하고 관련 의견을 받고 있다. 비타민 K2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이를 이용한 제품도 생산·판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외국에서는 비타민 K2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으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홈페이지 건강정보에서 비타민 K2가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는 등의 시험 결과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규제혁신의 하나로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허용되지 않았던 것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영양성분 원료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고 첫 대상으로 비타민 K2를 정했다. 오유경 식악처장은 이날 국내에서 비타민 K2를 생산, 수출용 제품을 만들어 온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기업 지에프퍼멘텍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한정준 지에프퍼멘텍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독자 기술로 비타민 K2 제조에 성공했으나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자사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성분명 피나스테리드) 판매량이 102만 정으로 처음으로 월 100만정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은 2007년 출시 이후 최다 월 판매량일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62.6% 급증한 것이라고 한올은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 MSD가 2000년 국내 출시하고 현재 한국MSD에서 분사한 한국오가논이 국내 판매하는 오리지널 의약품 '프로페시아'의 제네릭(복제약)인 헤어그로정은 2018~2022년 5년간 피나스테리드 1mg 제품 부문 연간 의사 처방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올은 덧붙였다. 헤어그로정 외에도 아다모정(성분명 두타스테리드)과 탈모보조치료제 판그로정 등 탈모치료제 제품군을 갖춘 한올은 지난해 3월 일반 의약품 생산라인과 완전히 분리된 탈모 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박수진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탈모 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대량 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 2025년까지 탈모 치료제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최초의 경구용 산후 우울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주라놀론(상품명: 주르주배) 가격이 14일간 한 코스 치료에 1만5천900달러(한화 약 2천81만원)로 결정됐다. 주라놀론을 바이오젠 제약사와 함께 개발한 세이지 세러퓨틱스 사는 주라놀론의 이 같은 약값과 함께 12월에 주라놀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이지 사는 의료보험사들과 주라놀론의 의료보험 급여 문제를 현재 논의하고 있다면서 본인부담금(co-pay)은 가능한 한 없애거나 아니면 아주 적게 내고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정 환자에게는 약값을 무료로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 주라놀론은 작용이 빨라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난다. 한 임상시험에서는 우울증세가 단 3일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일반적인 항우울제가 산후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프로작 졸로푸트 같은 제너릭(generic) SSRI는 1개월분 약값이 20달러도 안 되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여러 주가 걸리고 6~12개월 동안 매일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이 발생하면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와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가 균형이 깨지면서 신경 활동에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희소·난치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주는 의사 처방·약사 지도하에 일반 약국에서도 의료용 대마를 구입할 수 있게 허용했다. 현재 미국에선 의료용 대마를 법적 통제에 따라 사용하도록 허용한 주가 38개에 이르나 정부 허가를 받은 대마 전용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마를 마약류로 분류하고 있어 당국의 허가 없이는 대마를 재배할 수 없으며, 공무·학술 연구 등 제한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대마의 대표 성분으로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이 있다. THC는 통증 질환, 마취 등에 활용될 수 있으나 환각 작용으로 인해 그 사용이 제한적이다. 반면 CBD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CBD는 의존과 남용 위험성이 없고 인체에 CBD 성분에 대한 수용체가 있어 주목받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CBD 사용과 관련해 공중 보건 문제를 일으킬만한 증거가 없다며 규제 완화를 권고했다. 이에 유엔은 대마를 마약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