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81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MASLD)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소화기 내과 전문의 트레이시 사이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80명(18∼70세·평균연령 48세·여성 55%)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실험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약했다.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되는지를 연구자와 환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blin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33.4∼34%, 39%는 2형 당뇨병, 36%는 고혈압 환자였다. 지방간은 평균 35%로 중등도(moderate) 수준이었다. 32명은 간 섬유화(0~4단계)가 2단계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스피린 그룹은 간 내 지방량이 6개월 사이에 11.7% 줄었고 대조군은 1.9% 늘었다. 아스피린 그룹은 또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와
심장병과 함께 우울증, 불안증 같은 동반 정신질환이 있을 때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 치료 결과도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심장내과 전문의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평균연령 50세, 여성 68%)의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92%가 불안장애, 55.5%는 우울증, 53%는 약물 남용 장애를 각각 함께 앓고 있었다. 23.2%는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 14.8%는 심리치료만 받고 있었고 29.2%는 항우울제만 복용하고 있었다. 33%는 아무런 정신건강 치료를 받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질환 경과를 최장 4년까지 추적했다. 그 결과 심리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투여한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7%, 관상동맥 질환에 의
얼굴 특징이 왜곡돼 보이는 드문 질환인 얼굴변형시증(PMO : prosopometamorphopsia) 환자 눈에는 다른 사람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 얼굴변형시증 환자 눈에 비친 다른 사람 얼굴을 시각화한 결과 얼굴이 악마처럼 왜곡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다트머스대 브래드 듀체인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얼굴변형시증 있는 58세 남성이 경험하고 있는 얼굴 왜곡을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하게 시각화한 첫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얼굴변형시증(prosopometamorphopsia)의 '프로소포'(prosopo)는 얼굴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로소폰'(prosopon)에서 유래했고, '메타모르포시아'(metamorphosia)는 물체 형태가 찌그러져 보이는 시력장애를 뜻한다. 구체적인 증상은 사례마다 다르고 얼굴 특징의 모양, 크기, 색상, 위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화면이나 종이로 볼 때는 얼굴이 왜곡 없이 보이지만 직접 볼 때는 왜곡돼 보이는 특이한 증상의 남성 PMO 환자를 대상으로 왜곡 현상의 실체를 파악하는 실
한때 '망국의 병'으로 불렸던 결핵. 요즘은 이런 결핵을 가난할 때나 있었던 질병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 아직도 결핵은 전 세계에서 한해 1천60만명의 감염 환자를 발생시키고, 13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결핵 후진국'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이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발표한 보고서(2022년 국제 결핵 발생 현황 고찰)를 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9명으로 분석 대상 219개국 중 공동 107위를 기록했다. 또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북한을 제외한 218개국 중 107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으로 비교 대상을 좁혀보면,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2위, 4위로 올라간다. 문제는 국내에서 결핵 발생률보다 사망률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WHO가 2025년을 기한으로 제시한 '2015년 대비 발생률 50% 감소, 사망률 75% 감소' 목표치에 대입해보면, 국내 결핵 발생률은 2022년에 이미 50.6%가 줄어들어 목표를 달성한 데 비해 결핵 사망률은
농촌진흥청은 양파껍질의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농진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과 서울대, 이화여대, 한양대, 순천대, 전남도 농업기술원,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식품기업 푸드웰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양파껍질 추출물을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적용하자 면역세포가 배 이상 활성화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동물 실험을 거쳐 양파껍질의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고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2022∼2023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는 29%, 감염 증상(감기, 편도염, 인후염 등)은 35.2% 줄었으며, 면역 향상을 자각하는 정도는 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IF=7.7)와 'Nutritional Research and Practice'(IF=2.4)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출원 됐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양파껍질을 이용한 간편식 개발을 지원하고 최근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했다. 현재 시중에 양파껍질이 함유된 유자차, 콜라겐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양파
"안녕하세요. 마약류 중독 상담 전화 1342입니다.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고 개인정보는 보호됩니다."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마약류 중독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24시 마약류 전화상담센터 1342'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이레빌딩에 문을 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센터는 국번 없는 대표 전화번호 '1342'를 통해 24시간 전문 상담 인력이 마약류 중독 관련 상담을 한다. 이들은 중독심리상담에서부터 오남용 예방 상담, 치료병원과 중독재활센터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다양한 상담을 한다. 현재 센터의 상담 인원은 9명이지만 연내 12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342는 "당신의 일상(13) 24시간 사이(42) 모든 순간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마련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정석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국무조정실, 식약처,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대검찰청 등 여러 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마약사범은 특정 범죄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도 예외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고지방 식단이 염증 조절 단백질 발현을 억제, 장에서 간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염증반응을 초래하면서 당뇨병과 알츠하이머 유사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칼리지 스테이션 소재 텍사스 A&M대 나렌드라 쿠마르 교수팀은 23~26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연례 회의(Discover BMB)에서 생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분자 수준 메커니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모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건강 문제로 꼽힌다. 쿠마르 교수는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조처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치매 증상 진행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상당히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식단은 당뇨병 발병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에서 식단이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생쥐 실험을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로 동시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늘며 사망위험 증가 등 각종 약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관리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복합ㆍ만성질환으로 이른바 '다제약물 복용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관리체계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처방과 조제 단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실시간 의료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과다ㆍ과잉 처방을 제어하기로 했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하는 의료인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노인 요양ㆍ돌봄과 연계해 다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약물 점검ㆍ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기로 했다. 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의 통계자료를 보면,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19년 81만5천명, 2020년 91만6천명에서 2021년 108만1천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데
국민 10명 중 3명은 아침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쌀 섭취량은 집밥보다 외식이 많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쌀 섭취량도 많아졌다. 정미옥 통계개발원 사무관은 25일 발간한 통계청의 '통계플러스 봄호'에서 이러한 내용의 분석을 발표했다. 정 사무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섭취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가공해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세 끼를 먹는 동안 쌀을 얼마나 소비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으로 아침을 결식하는 비율은 28.1%였다. 10명 중 3명꼴로 아침을 먹지 않는 셈이다. 점심 결식 비율은 7.7%, 저녁 결식 비율은 5.4%로 아침보다 훨씬 적었다. 하루 세끼 중 평균 결식 횟수는 0.41회였다. 연령별로 보면 18∼39세에서 0.67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미취학 연령대인 5세 이하는 0.13회, 60세 이상은 0.18회로 낮게 나타났다. 쌀을 섭취하는 끼니 수는 하루 평균 1.86회였다. 60세 이상은 2.27회, 5세 이하는 2.26세로 높게 나타난 반면, 18∼39세는 1.43회에 그쳤다. 2019년 기준 1인 1일당 쌀 섭취량은 137.2g이었다. 2013년(172.9g)과 비교해 20.6%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