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 10명 중 8명은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설문조사를 통해 1인 가구의 상실감, 일상생활의 고립 정도, 이동성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 결과다. 1인가구의 4~5명 중 1명은 이 중에서도 고독사 위험 정도가 큰 '중·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보건복지부와 보사연의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고숙자 외)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9천471명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2.6%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19.8%가 고독사 중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저위험군은 56.4%였다. 저위험군에서 고위험군까지 고독사 위험군은 모두 78.8%었고, 이 중 저위험군을 제외한 중·고위험군은 22.4%였다. 고독사 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경우는 21.2%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 실패·상실감 누적 ▲ 고립적 일상 ▲ 사회적 고립 ▲ 이동성 높은 생애 ▲ 돌봄과 지원 중단 등 5가지 지표로 고립 정도를 파악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고독사 위험 정도를 평가했다. 예를 들어 이별, 자녀사망, 실직, 실패 등의 경험이 많고 식사 횟수, 외출 횟수, 지인 소통 횟수 등이 적으면
편두통을 겪는 사람은 3명 중 한 명이 편두통 때문에 사회적 낙인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몬트 대학 의대의 로버트 샤피로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이 있는 5만9천1명(평균연령 41.3세, 여성 74.9%, 백인 70.1%)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편두통 진단 검사와 편두통에 대한 사회적 낙인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41.1%가 매달 4번 이상 편두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 31.7%가 편두통으로 인한 사회적 낙인을 자주 또는 아주 자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회적 낙인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이 편두통을 핑계로 2차 이득(secondary gain)을 보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2차 이득이란 어떤 이득을 위해 아픈 것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표면적으로는 편두통에서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속으로는 벗어날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사회적 낙인은 다른 사람들이 편두통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깎아내리려 한다는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건강기능식품을 고르려면 크게 세 가지를 지켜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구매를 위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우선 제품 포장 겉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마크는 식약처가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이 마크가 없으면 식약처 인정을 받은 제품이 아닌,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단순 건강식품일 가능성이 높다. 해외 제품이라면 한글 표기가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국내 판매용으로 정식 수입돼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 업체명, 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한글 표시가 없다면 온라인 등을 통한 해외 직구(직접구매)나 구매 대행을 통해 들어온 상품일 가능성이 큰데, 이런 제품 중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거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 업체가 제품의 기능·효과를 과장해서 광고하는지 봐야 한다.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거나 불면증, 기억력 개선 등 식약처에서 인정하지 않은 기능을 광고하면 정식 허가 제품이 아닐 가능성
경기 과천시는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통해 위급환자의 생명을 살렸다고 2일 밝혔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 40분께 별양동 소방서삼거리에서 교차로 수신호 봉사활동을 하던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빠른 치료가 필요했지만, 과천 관내에는 응급병원이 없어서 인근 안양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소방서삼거리에서 한림대성심병원까지 거리는 5.3㎞로 평소 15분 이상 걸린다. 위급한 상황에서 광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가동됐다. 이 시스템은 경기도와 과천, 안양, 의왕, 군포, 광명시 등 5개 시가 연계해 구축한 것으로 지자체의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소방차나 구급차가 교통신호의 제약 없이 신속하게 시군을 오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A 씨는 약 5분 만에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가동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해 다행"이라며 "시스템이 작동할 때 일시적인 차량 정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운전자들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부과되는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월평균 2만5천원가량 줄어든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산정할 때 반영하는 '자동차'와 '재산'을 폐지 내지 완화한 덕분이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에 걸쳐 진행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의 입법예고가 끝남에 따라 앞으로 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2월 중에 공포, 시행된다. 개정안은 올해 2월분 지역건보료부터 적용된다. 개정안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지역가입자의 자동차에 매기는 보험료를 폐지하고, 재산에 대한 보험료 부과 때 기본 공제금액을 현행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해 재산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재산보험료를 납부하는 지역가입자 353만 세대 중 330만 세대의 재산보험료가 평균 월 2만4천원 내려가고, 자동차 보험료를 내는 지역가입자 9만6천 세대의 보험료도 평균 월 2만9천원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합산하면 지역가입자 333만 세대의 건강보험료가 평균 월 2만5천원 떨어지는 혜택을 볼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본다. 현재 우리나라 건보료 부과 체계는 이원화돼 있다. 직장가입자에게는 소득(월급 외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200만명 넘게 줄어들었다. 더구나 올해는 전체 아동 인구 700만명 선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0∼17세 아동 인구는 707만7천206명이다. 2014년 아동 인구(918만6천841명)와 비교하면 210만9천여명(23%)이나 줄었다. 이 기간 전체 인구에서 아동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8%에서 13.8%로 작아졌다. 각종 대책을 펼쳤는데도 백약이 무효하다 할 정도로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올해는 아동 인구가 70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 해에 20만명 가까이 아동 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도 더 떨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합계출산율은 1년 전보다 0.10명 줄어든 0.70명으로, 이제 0.6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들이 줄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폐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2022년 3만9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등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국의 정신건강위기와 관련해 미국 유명 심리연구자가 제작한 영상이 화제다. '신경 끄기의 기술'(2016) 등 저서가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명세를 얻은 작가 겸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 제하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국 방문 기간 제작한 24분 4초 분량의 영상에서 맨슨은 "한국의 정신건강위기를 이해하려면 90년대 인기 비디오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주목할 점은 여기에서 도출된 성공 공식이 여러 산업에 복제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K팝 스타는 어린 시절 오디션으로 모집돼 기숙학교에 보내지고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삼성도 기숙사와 교통수단, 병원 등 네트워크를 갖춰 직원들이 말 그대로 직장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잘하는 일을 더 잘하도록 강요하고, 가능한 우수한 결과를 내기 위해 강력한 사회적 압력과 경쟁을 가하는 건 효과적 공식으로 입증됐지만, 심리적 낙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맨슨은 유치원 시절
방광암과 다발성경화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비전형파킨슨증(진행성 핵상 마비와 다계통 위축증) 등 4개 질병이 고엽제후유증 질병으로 추가로 인정된다. 국가보훈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고엽제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법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후 3개월 뒤 시행된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법 개정으로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되는 질병이 총 24개로 늘었으며, 약 2천800명이 추가로 상이 국가유공자와 동일한 예우와 보상을 받게 된다. 고엽제후유증 대상자는 상이 등급 구분 신체검사에서 7급 이상의 등급 판정을 받으면 보훈급여금을 받을 수 있다. 각종 자금 대부, 수송시설 이용지원, 배우자 보훈급여금 승계(6급 이상), 보훈병원·위탁병원 진료비 감면 등 혜택도 받는다. 보훈부 관계자는 "4개 질병은 제6차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엽제 노출과 해당 질병 발병과의 상관관계가 인정돼 고엽제후유증으로 추가 인정됐다"며 "보훈부는 여타 질병과의 상관관계도 밝히기 위해 7차 역학조사를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장기·조직 기증 희망자는 약 14만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조직 기증 희망 등록자는 13만9천90명(장기 8만3천362명+조직 5만5천728명, 조혈모세포제외)이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11만5천517명)보다 20.4%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장기·조직 기증 희망 등록자는 모두 15만8천940명으로 16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다 1년 뒤인 2022년(11만7천584명)에는 전년 대비 26%나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주춤해진 지난해 들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관계자는 "지난해 확산세가 잦아든 데다 대면 홍보 외에 TV 공익 광고도 하면서 기증 희망자 수가 회복됐다"며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우리나라는 장기 기증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뇌사에 따른 국내 장기 기증율은 7.88%로, 미국(44.5%)이나 스페인(46.03%), 영국(21.08%)에 비해 한참 낮다. 만 16세 이상으로 본인이 각막, 인대 같은 인체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