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심부 뇌 자극, 15년 후에도 효과 여전"

 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심부 뇌 자극(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이 장치를 뇌에 심은 지 15년이 지나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 뇌 자극이란 전극을 뇌 심부에 심고 이를 통해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미세한 전기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이 장치는 가슴 피부밑에 심은 펄스 발생기(pulse generator)와 연결돼 펄스 발생기에 프로그램이 입력되면 지속적으로 전기 펄스를 특정 뇌 회로에 보내 활동 변화를 유도한다.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Grenoble Alpes)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엘레나 모로 교수 연구팀은 DBS를 뇌에 심은 파킨슨병 환자는 15년이 지나도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운동장애(dyskinesia)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병원에서 DBS를 뇌에 심은 파킨슨병 환자 51명의 운동장애, 생활의 질, 투약, 증상의 중증도 등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파킨슨병이 진단됐을 때 이들의 연령은 평균 40세, DBS를 장치하는 수술을 받은 연령은 평균 51세였다.

 이들은 DBS를 장치한 15년이 지난 후에도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시간이 75%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파킨슨병의 원인인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결핍을 보충해 주는 약물의 사용도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생활의 질 개선도 그대로 유지됐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으며 부작용이 있어도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그르노블 알프스 대학병원에서 DBS를 이식받은 파킨슨병 환자 중 15년 후에 연락이 닿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사망했을 수 있다.

 따라서 연락이 닿은 환자들은 이 연구에는 포함되지 않은 다른 환자들보다 건강 상태가 좋았을 수는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 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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