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발작엔 트립탄과 NSAID가 효과 빨라"

 편두통 발작엔 트립탄(triptan) 계열의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가 효과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율리아나 반더플루임 신경학 교수 연구팀이 총 3만 명의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115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바탕으로 신세대와 구세대 편두통 약들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오래전부터 편두통 치료제로 사용돼온 트립탄 계열의 진통제와 단순 진통제로 오랜 역사를 지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편두통을 진정시키는 데 가장 효과가 빠르고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급성 편두통에는 트립탄 계열의 진통제가 1차 선택 대상이 될만한 효과를 과시했다.

 프로바트립탄(프로바), 알모트립탄(악서트), 졸미트립탄(조미그), 수마트립탄(이미그란) 등 트립탄 계열의 진통제는 다른 진통제들보다 효과가 빨랐다.

 트립탄을 편두통 발작 후 복용하면 2시간 내 통증이 사라지고 24시간 진통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위약(placebo) 투여군보다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트립탄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에 작용한다. 그러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이 흠이다. 따라서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또 트립탄이 아예 듣지 않는 사람도 있다. 현기증, 졸림, 저림(numbness) 같은 부작용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아스피린 같은 NSAID를 사용할 경우는 2시간 안에 편두통이 가라앉고 진통 효과가 24시간 지속될 가능성이 위약 투여군보다 2배 높았다.

 특히 트립탄 계열의 수마트립탄(이미그란)에 NSAID 계열의 나프록센을 병행 투여하면 2시간 안에 편두통이 멎어 24시간 시간 지속될 가능성이 위약 대조군보다 최대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사이에 새로 나온 편두통 신약 중에서는 게판트(gepant) 계열의 리메게판트(누르텍)나 우브로게판트(우브렐비) 그리고 라스미디탄(lasmiditan) 계열의 레이보우(Reyvow) 역시 2시간 안에 편두통이 진정돼 진통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았다.

 게판트 계열의 진통제는 편두통 유발에 핵심적인 작용을 하는 삼차신경(trigeminal nerve) 단백질(CGRP)을 억제한다.

 라스미디탄 계열의 진통제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에 작용한다. 다만 작용 기전이 트립탄 계열의 약물과는 다르다.

 게판트와 라스미디탄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는 약값이 비싸다.

 편두통 치료에 쓰이는 비약물 치료법 중 하나인 신경 자극 장치(nerve stimulation devices) 역시 진통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나고 지속될 가능성이 가짜 장치가 사용된 대조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신경 자극 장치는 편두통과 관련된 뇌 부위에 약한 전기 파동(electrical pulse)을 쏘는 치료법이다.

 한편 옥시콘틴(oxycontin), 비코딘(vicodin) 같은 마약성 진통제인 아편유사제(opioid)의 편두통 진정 효과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편유사제는 심각한 부작용과 함께 중독성도 있어 편두통 치료제로서의 유용성은 의심스럽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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