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땡볕'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착용…백내장 유발·악화

수정체 손상 및 노화 촉진해 백내장 유발하거나 악화

 한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이다. 강한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어서 백내장을 유발하거나 이미 발생한 백내장이 악화할 수 있다.

 26일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릿해지는 질환이다.

 노화, 유전적 요소, 당뇨 같은 기저질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외부요인이 자외선이다.

 자외선이 눈 속으로 침투하면 활성산소를 생성하면서 수정체나 망막 등이 손상돼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백내장을 앓는 환자는 더욱 자외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하므로 제대로 차단하지 않으면 노화로 인해 백내장 진행이 더욱 빨라진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의 위치,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혼탁이 동공 부위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 몹시 불편하고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며, 어두운 곳이나 야간에는 시력이 좋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큰 불편을 느끼기 어렵지만 악화하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 부분적으로 혼탁해지면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백내장은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을 때는 결국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백내장으로 인해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일 때에도 수술을 받는 게 좋다.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부분 색이 짙은 렌즈가 자외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색의 종류와 짙고 옅음은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색이 짙고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동공을 확장해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량이 많아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장파장(UVA)과 중파장(UVB)으로 나뉘는데 UVB는 99%, UVA는 50% 이상 차단되는 게 좋다.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 충분히 눈을 가릴 수 있는 크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센터장은 "강한 자외선을 오래 쬐는 것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이미 백내장을 앓고 있다면 백내장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수도 있다"며 "백내장 환자라면 선글라스 선택 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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