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온열질환' 70대 이상과 여성에서 자주 발생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불가마 폭염'이 최근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열이나 빛으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배포한 지난해 온열질환 진료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8월·70대 이상·여성'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경우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연간 진료 인원은 지난해 1만3천294명으로, 2011년(1만2천468명) 대비 6.6%, 지난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진료 인원 대비 0.7% 증가했다.

 연간 온열질환 총진료비는 2011년 8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19억7천만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온열질환 관련 총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0.3%로 산출됐다.

 이 기간 연간 폭염일수가 31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에 온열질환 환자 수는 3만1천251명으로 최다였다.

 반면 폭염일수가 6.5일로 가장 적었던 2011년에는 환자 수가 가장 적은 1만2천468명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 환자 발생과 폭염 일수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낸 것이다.

 아울러 심평원이 지난해 연령대별 온열질환 환자의 특성을 살펴봤더니 전체 환자 중 70대 이상의 비율이 21.5%로 제일 높았으며 50대(19.9%), 60대(19.6%), 40대(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1만명당 발생하는 환자 수도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5.0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에 해당하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온열질환 환자 수가 여성이 남성의 각각 1.3배, 1.6배에 달했다.

 또 지난해 전체 환자의 51.8%(6천881명)가 여름철(6∼8월)에 온열질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8월에 진료 인원이 3천841명으로, 같은 해 월평균 진료 인원(1천108명)의 약 3.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8월에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세부 질환별 환자 수는 '열탈진'(9천234명), '열사병·일사병'(1천719명), '일과성 열 피로'(1천199명) 순으로 많았다.

 1인당 내원 일수는 '열사병·일사병'(2.3일), '열탈진'(1.7일), '열성 부종'(1.6일) 순으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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