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음주가 심장마비, 뇌졸중, 협심증 위험 낮춰"

일주일에 와인 105g, 맥주 6캔 마시면 심장질환 사망 위험 줄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소량의 술을 마시는 것이 심장마비, 뇌졸중, 협심증 등의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저널 'BMC 메디신'에 이날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최대 105g(와인 한 병 또는 맥주캔 6개 분량)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다른 심장 질환 혹은 이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05g이라는 분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알코올 섭취 제한 기준(남녀 모두 일주일에 166g)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심장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에 6~8g, 즉 일주일에 42~56g의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알코올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추가적인 심장 관련 질환 발병 위험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8g을 섭취한 경우에는 이런 위험성이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27% 낮았다.

 연구 보고서 저자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쳉이 딩 박사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심장마비, 뇌졸중, 협심증 등을 막기 위해 일부러 음주를 중단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며 "다만 알코올 섭취량은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하루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는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의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적당한 음주는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문제는 '하루 한 잔', '소량' '적당량' 등의 기준을 정확히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라고 CNN은 지적했다.

 같은 맥주나 와인 한잔이라도 실제 '한 잔' 속에 들어있는 알코올 함유량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또 가볍게 음주를 시작했다가 결국 기준치 이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

 연구 과정에서 조사에 응한 사람들이 '일주일에 몇 잔 정도 음주를 하느냐'는 질문에 부정확하거나 일부러 틀린 대답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듯 알코올 섭취와 질병 간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들이 100%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조언하는 한 가지는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예 시작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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