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찾아오는 손목통증…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엄지손가락부터 넷째 손가락 절반까지 주로 저리는 증상 나타나면 의심해야

 추석 연휴를 보내고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은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연휴 동안 음식 준비와 청소 등으로 분주하게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손 저림과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중년 여성들은 손이 저릿저릿할 때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려 한다. 그러나 손이 저리는 증상은 대부분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발생하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

 의료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쪽에 작은 통로인 손목 터널(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말초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 사용과 손목 동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과사용' 질환으로,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불린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손가락이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엄지손가락 밑 부분의 불룩한 근육이 약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손이 저려서 자다가 깨는 환자들이 많다.

 질환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했을 때 주로 손이 저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저림증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엄지손가락의 힘이 떨어지면서 단추를 채우는 간단한 동작조차 어려워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을 구부리거나 젖힐 때 손 저림이 심해지거나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는 중년 여성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월등히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잘 구분해야 한다.

 혈액순환 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에서도 저릿저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시린 증상도 동반해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 부분까지 저리는 게 보통이다. 특히 손바닥 쪽이 주로 저리므로 혈액순환 장애의 증상과는 다르다.

 고려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 정성호 교수는 "혈액순환 장애 이외에도 목 디스크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손저림증이 시작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와 보조기나 부목을 활용한 고정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손목터널의 신경이 심하게 눌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내지 못하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정 교수는 "손저림증을 경험하고도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손 저림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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