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저항이 뇌졸중 위험 높일 수 있다"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Karolinska Institute)과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이 2형(성인) 당뇨병 환자 10만4천697명(평균 연령 63세, 여성 44.5%)의 평균 5.6년 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27일 보도했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4천201명(4%)이 뇌졸중을 겪었다.

 연구팀은 '예상 포도당 이용률'(eGDR: estimated glucose disposal rate)로 이들의 인슐린 저항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eGDR은 허리둘레, 당화혈색소(A1c), 혈압을 고려한 계산방식으로 산출된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5.7~6.4%인 경우 전당뇨로 간주된다.

 전체적으로 eGDR 수치가 가장 높은, 즉 인슐린 저항이 가장 적은 그룹이 eGDR 수치가 가장 낮은, 즉 인슐린 저항이 가장 큰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연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심장질환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슐린 저항은 뇌졸중 후 사망 위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이 가장 심한 사람은 가장 적은 사람보다 뇌졸중 후 사망 위험이 28% 높았다.

 또 뇌졸중은 허리둘레나 당화혈색소보다 뇌졸중과 더 강력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우리가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내성을 나타내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세포들이 혈액 속의 포도당을 흡수하는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올라가면서 당뇨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회의로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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