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4기도 수술치료 병행하면 생존율 더 높다"

은평성모병원, 환자 1천33명 분석결과…"5년 생존율 개선 효과"

 두경부암 환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4기'에 해당할지라도 항암화학방사선요법과 함께 수술 치료를 병행하는 게 생존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팀은 2010∼2016년 전국 17개 의료기관에서 4기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IVa)으로 치료받은 환자 1천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 목의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암과 인두암(설암, 편도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비인두암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7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35만명이 사망하는 발병률 6위의 암이다.

  이 중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말기에 근접한 4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병기 진단과 예후 예측이 어려워 국소부위 진행성인 경우 생존율이 30%에 머물러 있다.

 두경부암은 말하고 삼키는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4기에 진단되는 두경부암에 대해서는 수술 치료를 포함해야 할지를 두고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에서 수술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병행한 그룹(765명), 항암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한 그룹(268명)으로 나눠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수술 그룹의 전체 생존율(재발 여부와 상관없이 생존하는 비율)은 64.4%, 무병 생존율(치료 후 재발 없이 생존하는 비율)은 62%였지만 항암화학방사선요법 그룹은 각각 49.5%, 45.4%에 머물렀다.

 박준욱 교수는 "말기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 수술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이득이 있다는 점을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명확한 두경부암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이비인후과학 분야 국제학술지(CEO,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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