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종종 오인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지난해 56만2천여명

건보공단, 작년 진료현황 공개…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아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추위를 많이 타고, 최근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 등이 있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지난해 56만2천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5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자는 56만2천250명으로, 2016년(47만1천653명)에 비해 19.2%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여성 환자는 47만373명으로 9만1천877명인 남성 환자와 비교해 약 5배가량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3.4%인 13만1천6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1.6%), 40대(18.5%) 30대(13.8%), 70대(11.3%) 등의 순이었다.

 박경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연령이 증가하면 함께 증가하는 질환"으로 "50∼60대가 자주 발생하는 연령대라기보단 건강검진 등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면서 많이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년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

 국내 환자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얻게 된 요인은 만성 갑상선염인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심장부정맥 치료제나 일부 항암제, 정신질환 치료제 등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방해하는 여러 약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도 대표적인 원인이다.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체내 열 발생량이 줄면서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위장 운동 둔화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며, 많이 먹지 않아도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또한 정신활동이 느려지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도 있어 종종 치매로 오해받기도 한다.

 이런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래 방치하면 심장을 둘러싼 심낭에 물이 차는 심낭삼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의 경우엔 난임,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혼수를 동반한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원인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쉽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갑상선호르몬제는 치료제가 아니라 보충약제인 만큼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요오드 과잉지역이기 때문에 추가 복용 시 갑상선에 과부하를 주어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식사 때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천일염과 해조류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어 제품을 선별 없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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