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립선암 진행 억제"

 운동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에디스 코완(Edith Cowan) 대학 운동의학 연구소(Exercise Medicine Research Institute)의 로버트 뉴턴 교수 연구팀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혈액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인 마이오카인(myokine)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을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을 받고 있는 비만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2주 동안 규칙적인 운동 훈련을 시키고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자들은 3개월 후 혈중 마이오카인이 증가하면서 암의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

 구팀은 이들의 살아있는 전립선암 세포를 운동 전과 후에 채취한 혈액 샘플에 노출해 봤다.

  결과 운동 후에 채취한 혈액에 노출됐을 때 암세포의 증식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는 꾸준한 운동이 체내에 암을 억제하는 환경을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 논문의 제1 저자로 참여한 김진수 연구원은 밝혔다.

 마이오카인은 암세포의 증식 속도를 줄이거나 중지하라는 신호를 보내지만, 스스로가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은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이오카인이 암세포에 죽으라는 신호는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오카인은 혈액 속의 다른 세포들과 손을 잡고 암세포에 적극적으로 대항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를테면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공격해 죽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치료법인 ADT는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체지방을 제외한 제지방량(lean body mass)을 줄이고 체지방량(fat mass)을 늘리기 때문에 근 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을 가져와 건강은 물론 암의 예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뉴턴 교수는 밝혔다.

 따라서 운동은 ADT를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전립선암만이 아니라 모든 암에 적용될 것으로 그는 추측했다.

 이는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암 환자 조차도 신체활동이 활발하면 일찍 사망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ADT는 1940년대부터 시작된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같은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그러나 체지방을 증가시켜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피로를 누적시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따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 의학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학술지 '스포츠·운동 의학·과학'(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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